• 최종편집 2024-05-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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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돌고래 교도소는 러시아의 최고등급 교도소로 카자흐스탄 국경과 가까운 지역인 오렌부르크 주에 위치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연방 정부 기관 - 오렌부르크 주 러시아 연방교정청 관할 제 6 교도소'(Исправительная колония № 6)이며, 흑돌고래 교도소라는 이름은 교도소에 있는 검은 돌고래 조형물에서 따온 별칭이다. 물론 다른 나라에도 악명 높은 교도소는 많고, 미국의 ADX 플로렌스 교도소 같은 슈퍼맥스급 교도소가 유명하지만, 흑돌고래 교도소는 그것과 비교가 불가능한 악명 높은 시설이다. 그 특성을 보면 사실상 이름만 교도소고 실제론 합법적 강제 수용소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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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흑돌고래 교도소,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왜냐하면 처음부터 '가석방 금지 무기수'들이 수용되는 곳이고 교화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기에 사형제가 있는 나라였으면 진작 죽었을 인간 쓰레기 말종들과 국외 살인범들만 고르고 골라서 평생동안 종신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이다. 최초로 이 교도소가 세워진 것은 1745년으로 이 때까지만 해도 평범한 강제 노역소였으나 코사크의 푸가초프 농민 반란이 진압된 이후인 1773년부터 교도소로 변경되었으며, 2000년 11월부터 지금의 악명 높은 교도소가 되었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흑돌고래 교도소는 중범죄자 전문 교도소이며 다른 중범죄자 전문 교도소들과 차별되는 이 교도소만의 특징이 있다. 이는 가석방 불허 무기징역을 받은 흉악한 범죄자만 수감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교도소가 전반적으로 인권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교화 자체를 포기하는 정도는 아닌데, 여기만큼은 애초부터 교도소 운영 기조에 교화라는  개념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죽을 때까지 자유를 박탈하기 위한 곳이기 때문에 갱생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여기로 보내지지 않는다. 실제 재심으로 감형되어 더 나은 교도소로 이감된 재소자가 5명 정도 존재한다.


그러나 물론 재심 조건이 쉽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의 죄를 전부 뒤집어쓴 정말 억울한 사안이거나 실제로는 종범인데 주범의 죄까지 뒤집어 쓴 수준의 공범 정도가 아니라면 재심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재소자들의 악행은 극악함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수준이다. 단순 강간, 살인 따위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평균 5명 이상의 살인 전과, 그것도 유괴살인 혹은 아동 성폭행 정도 되어야 러시아에서도 보내는 곳이다. 즉, 김근식이나 조두순 같은 자들이 오는 곳이라는 것이다.


혹은 식인을 하거나, 테러 조직이나 마피아 등의 두목인 경우도 체포 당하면 이곳으로 끌려오기도 한다. 실제로 일가족 5명을 몰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운 흉악범 니콜라이 아스탄코프와 같은 극악 살인마가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러시아 체스판 연쇄살인사건의 살인마 알렉산드르 피추시킨 역시 이곳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러시아 정부가 밝히기로는 여기가 아니라 그나마 흑돌고래 교도소보다 처우가 더 나은 흰올빼미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한다.


현재도 사형을 실시하는 미국, 중국, 일본과는 다르게 러시아가 한국과 더불어 사형 유예국으로 분류되는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이 교도소에서는 교도관이 당당하게 "수감자들을 사람 취급 안 한다."고 말한다. 즉, 이 감옥은 교도관들이 재소자들을 증오하며, 이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도관들도 사람인지라 재소자들을 상대로 모질게 행동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런 거 없다. 물론 이런 반응에는 납득할 만한 근거가 있는 것이, 다시 말하지만 이곳은 그냥 살인 정도로 잡혀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흑돌고래 교도소와 같은 높은 보안등급에 속하는 연방 교정청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를 호송하는 방식은 뒤로 수갑을 채운 후 이동시 허리를 90도로 굽혀 고개가 바닥을 보게 해서 이동하는데, 이는 교도소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수감자가 쉽게 반항하지 못하게 작은 것부터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좀 심하다 싶은 수감자는 눈가리개까지 씌우게 하고, 수감자를 이동시킬 때에는 항상 수감자 1인당 6명의 교도관들이 교도견과 같이 와서 데리고 다닌다.


이렇게까지 삼엄하게 호송하는 이유는 감방이 기본적으로 2인 1실이기 때문이다. 즉, 초극악 범죄자가 둘이나 있으므로 언제든지 감방에서 사건이 터질 수 있으며 수감자 한 명을 이동시킬 때는 나머지 한 명도 잘 감시해야 한다. 또한 감시하기 위해 밤에도 불을 켜 놓는데, 죄수는 자살 방지 명목으로 이불을 머리까지 덮을 수도 없게 되어있다. 또한, 취침 시간 외의 시간에 침대에 누우면 바로 교도관들에게 구타 당한다.


추운 겨울철 한파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난방 기구는 없고 담요도 한 사람 당 한 장씩만 제공된다고 한다. 더운 여름철에도 선풍기 하나 없는 곳에서 폭염 무더위를 버텨야 한다. 다른 교도소들과 달리 이곳의 교도관들은 실탄이 장전된 총기로 무장한다. 흑돌고래 교도소에서는 2선이긴 해도 군용 화기인 AKM 자동소총과 마카로프 권총 등으로 무장하여 극악무도한 수감자들 사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매일 하루에 15분 간 죄수들을 간이 감방에 옮기고, 그 사이에 교도관들은 그 방을 샅샅이 수색하는 작업을 한다.


만약 죄수들이 밀반입품을 감방 내에 가지고 왔을 경우 그냥 놔두면 탈옥, 자해, 폭행, 살인 등을 자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CCTV로 감시하고 있으며 목을 매거나 손목을 그으면 어떻게든 와서 살려둔다.  다만 흑돌고래 교도소 소장이 "자살하고 싶다면 교도관에게 심하게 대들면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총으로 바로 쏴서 죽이는 게 아닌, 본보기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분을 구타하거나 총으로 쏴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거나 최악의 경우 죽지도 못하고 고통만 받는 상태로 살게 된다. 그리고 이 수색을 매일 한다.


식사 역시 물과 빵과 수프밖에 없다. 독방에 갇힌 수용자들에겐 수프밖에 안 주며, 이것마저도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용이나 똥을 퍼담을 때 쓸 것 같이 생긴 통에 담아 가져온 뒤, 개 밥그릇처럼 생긴 그릇에 퍼담아서는 쓰레받기가 달린 장대로 감방 안에 밀어 넣어서 식사를 준다. 맛도 지독하게 없어서 굶어 죽지 않고자 억지로 먹어야 할 수준이라고 한다. 죄수들의 생명 유지만이 목적이기 때문에 맛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교도소에 공동 묘지가 딸려 있고 수감자가 사망하면 장례식도 치르지 않고 시신은 교도소 내 화장장에서 화장되어 교도소 공동 묘지에 묻힌다. 그러니까 죽어서도 이 교도소를 나갈 수 없다는 영원한 무기징역을 받는 곳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초강력범들은 여기만큼은 안 들어가려고 있는 없는 돈을 죄다 퍼부어가며 특급 변호사들을 고용하다가 파산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김근식, 조두순 같은 아동 성범죄자들은 러시아 같음 흑돌고래 교도소에서 차라리 죽는게 나은 삶을 살텐데 한국은 참 좋은 나라다. 그런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감옥에서 나와 사회로 돌아올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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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쿠스 홀 테러 사건의 테러범들이 가게 될 흑돌고래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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