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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사회의 우울증 인식과 치료 현황: 인스타그램 조사 결과
    임상우울증학회가 3월 16일부터 4월 5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인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울증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도 조사’ 결과, 우리 사회에서 우울증에 대한 인식 부족과 치료 회피 경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우울증 병력이 없는 성인의 60%가 우울감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높은 우울감 호소에도 낮은 진료율 조사 결과, 설문 대상자 중 21%는 우울증 병력이 있었고, 병력이 없는 대상자 중 64.9%는 우울증 선별 검사에서 양성을 보였다. 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우울감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우울증 선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509명 중 86.8%는 우울증 진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94.0%는 의사로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하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의 13.2%만이 의사 진료를 받았다는 것은 일반인들이 우울증을 잘 인식하지 못하며, 우울감을 느껴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우울증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한 “의사들 역시 우울증 진단에 소홀하거나 방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진료 회피의 원인 우울증 병력이 없고 우울증 선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 중에서, 우울증 진단 시 병원 진료를 받을 생각이 있는 사람은 74.5%에 불과했다. 25.5%는 병원 진료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답했으며, 69.4%는 항우울제 치료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진료를 받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본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와 ‘병원에서 치료해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학교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이나 편견이 걱정돼서’, ‘병원 기록에 남아 보험 가입 등에 문제가 생길까 봐’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허연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치료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하고 우울증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있다”며 “대국민 홍보를 통해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사회 구조적으로 우울증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인식과 제도를 개선해 우울증 치료가 제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김영식 임상우울증학회장(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명예교수)은 “이번 조사로 우리 사회에 아직도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진료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학회는 우울증 인식을 높이고 제도 개선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에 대한 인식과 치료 접근성이 여전히 낮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우울증에 대한 인식 제고와 사회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과 치료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우울증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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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코로나 이후 마스크 벗자 '천식' 환자 급증... 환경오염과 생활 스트레스도 원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춤하던 천식 환자 수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미세먼지 및 황사 같은 환경오염 심화, 비만 및 스트레스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천식으로 인한 병원 방문 환자는 142만 3451명으로,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환자 수 86만 7642명보다 무려 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50~80세의 중장년층에서 천식 환자 증가율이 45%에 달하며,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 수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수준을 넘어섰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마스크 착용의 감소와 함께 환경오염, 생활 스트레스, 비만 등이 천식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식은 호흡 시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알레르겐 또는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증상이 심화된다"고 덧붙였다. 성인 천식은 특히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치료 반응성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아 정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 방법으로는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을 통한 정확한 진단 후, 흡입제를 비롯한 약물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흡입제는 직접 기관지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도 적다.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의 경우, 일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될 수 있다. 이는 항 IgE 항체, 항 인터루킨-5 항체, 항 인터루킨-4 항체 등을 포함하며, 특정 조건의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고가의 치료법이다.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는 천식의 중증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중증 천식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안 교수는 천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일상생활에서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연과 간접흡연 회피는 물론,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장하며, 체중 조절을 통한 건강한 생활 습관도 천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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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2
  • 임신중독증, 임신부 사망 원인 1위: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하는 고혈압을 동반한 임신 중 고위험 질환으로, 산모와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임신부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첫 임신 연령이 상승함에 따라 그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초산모의 평균 연령은 2006년 29.3세에서 2018년 31.9세로 증가하였고, 35세 이상 고령 임신 비중도 같은 기간 11.9%에서 31.8%로 상승했다. 임신중독증의 위험과 증상 임신중독증은 주로 임신 초기 태반의 형성 장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혈액량 증가에 따른 혈압 상승이 발생했다. 이 질환은 경증과 중증의 형태로 나뉘며, 중증인 경우 자궁 내 태아 성장 지연, 태반 조기 박리, 경련, 간 파열, 뇌출혈, 폐부종, 심지어 실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가들은 임신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지속되는 심한 두통, 시야 흐림, 다리의 부종, 오른쪽 윗배 통증, 체중의 급격한 증가 등을 꼽는다. 이런 증상 중 하나라도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한다. 고위험군 및 예방 임신중독증 고위험군은 초산,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 다태 임신, 이전 임신에서의 임신중독증 과거력이 있는 경우이다. 또한, 비만, 만성 고혈압, 당뇨병, 루푸스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임신부도 주의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임신부에게는 임신 12주부터 출산까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통한 예방적 치료가 권장된다. 이와 같은 예방책은 임신중독증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조기 진단과 관리 정기적인 산전 진찰과 임신중독증 예측을 위한 혈액검사(sFlt-1/PlGF 검사)는 중요하다. 이 검사는 임신중독증의 발생 여부와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으며, 임신 20주 차에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분만 시기의 결정에도 이러한 검사 결과가 유용하게 활용된다. 치료 및 관리 임신중독증의 치료는 주로 혈압 조절에 초점을 맞추며, 중증 임신중독증의 경우에는 임신을 종결하는 분만이 최종적인 치료 방법이다. 임신 34주 이후에 발견된 중증 임신중독증은 바로 분만을 통해 관리된다.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예방, 조기 진단,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극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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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7
  • 서울대병원 연구팀, 재발성 림프종 환자를 위한 새로운 항암 치료법 개발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와 박창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재발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킬 새로운 항암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한국 림프종 임상연구 콘소시움(CISL)과의 공동 연구로, 2상 임상시험을 통해 그 성과를 확인했다. DLBCL은 빠르게 진행하는 공격적인 형태의 악성 림프종으로, 악성 림프종의 절반 이상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후 재발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러한 환자들의 기대여명은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았다. 연구팀은 BTK억제제(성분명 아칼라브루티닙), 면역조절항암제 레날리도마이드, 그리고 표적항암제 리툭시맙을 병용하는 새로운 항암요법인 R2A 요법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66명의 DLBCL 환자에게 적용되어, 평균 9개월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객관적 반응률(ORR)이 54.5%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종양 크기가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졌다는 의미이다. 완전 관해(CR)는 31.8%로, 환자 10명 중 3명이 완전히 치료 반응을 보였다. 또한, 1년 무진행생존(PFS) 비율은 33.1%로, 3명 중 1명의 환자가 1년간 종양 진행이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상당한 개선을 보여주며, DLBCL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한다. 고영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BTK억제제 기반의 R2A 요법은 특히 CAR-T 치료에 실패한 재발·불응성 DLBCL 환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중항체치료 및 CAR-T 치료와의 병용을 통해 더 높은 생존율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어, 전 세계 학계와 의료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이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의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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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3
  • 폐암, 생존율 향상, 조기 진단의 중요성 및 치료 전략
    폐암은 한국에서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최근 수십 년간 치료법의 발전에 힘입어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었다. 2000년대 초반 10%대였던 생존율은 현재 30~40%까지 증가했지만, 여전히 위암이나 대장암 같은 다른 주요 암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폐암은 크게 원발성 폐암과 전이성 폐암으로 분류된다. 원발성 폐암은 주로 폐에서 시작되며,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대다수의 폐암 환자는 비소세포폐암을 앓고 있으며, 이 유형은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려 조기에 발견될 경우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반면, 소세포폐암은 매우 공격적이어서 생존 기간이 짧고 주로 항암 치료가 이루어진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직접 흡연은 발생 위험을 13배까지 높이며, 간접 흡연도 위험을 증가시킨다. 비흡연자에서도 폐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저선량 흉부 CT 검사의 도입이 조기 발견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검사법은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으며, 흉부 X선 촬영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검사 가능하다. 초기 폐암은 대체로 증상이 없으며, 진행된 경우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폐결핵과의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결핵이 흔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조심스러운 진단이 요구된다. 폐암 치료는 크게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 발견된 폐암은 수술로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으나,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면역 치료를 포함한 전신 치료가 필요하다. 말기 폐암의 경우 이식 수술은 일반적으로 시행되지 않으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폐암의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조기에 발견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 이는 폐암의 예방과 조기 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따라서 고위험군에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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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1
  • 새로운 암 치료 전망: '살아있는 약물' CAR-T세포, 줄기세포 회춘으로 항암 능력 극대화
    [국제] 최근 발표된 과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세포가 항암제로 변신하는 CAR-T 세포 기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암 치료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호주 피터 맥캘럼 암병원의 공동 연구팀이 이끌었다. 연구팀은 CAR-T 세포에 줄기세포를 닮게 만드는 단백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시키고 지속 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CAR-T 세포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혁신적인 면역항암 치료법이다. 이 방법은 특히 혈액암 치료에 효과적이었으나, 고형암 치료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T세포를 줄기세포처럼 회춘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줄기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되돌리면, T세포는 몸 안에서 더 빠르게 증식하고 더 오랜 기간 동안 생존하여 항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FOXO1 단백질로, 이 단백질을 조절함으로써 T세포의 회춘을 촉진하고,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도록 만든다. 놀라운 결과는 암에 걸린 생쥐 실험에서도 확인되었다. FOXO1 단백질을 더 많이 만드는 CAR-T세포를 투여한 생쥐는 혈액암 뿐만 아니라 고형암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이런 CAR-T세포는 기존의 CAR-T세포보다 암세포를 더 완벽하게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더 오랜 기간 동안 몸 안에서 항암 효과를 유지했다. 호주 연구진은 앞으로 2년 이내에 실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2019년에 발견된 또 다른 마스터 스위치 단백질인 c-Jun과의 결합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증폭시키면 CAR-T세포의 항암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CAR-T세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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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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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사회의 우울증 인식과 치료 현황: 인스타그램 조사 결과
    임상우울증학회가 3월 16일부터 4월 5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인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울증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도 조사’ 결과, 우리 사회에서 우울증에 대한 인식 부족과 치료 회피 경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우울증 병력이 없는 성인의 60%가 우울감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높은 우울감 호소에도 낮은 진료율 조사 결과, 설문 대상자 중 21%는 우울증 병력이 있었고, 병력이 없는 대상자 중 64.9%는 우울증 선별 검사에서 양성을 보였다. 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우울감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우울증 선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509명 중 86.8%는 우울증 진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94.0%는 의사로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하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의 13.2%만이 의사 진료를 받았다는 것은 일반인들이 우울증을 잘 인식하지 못하며, 우울감을 느껴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우울증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한 “의사들 역시 우울증 진단에 소홀하거나 방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진료 회피의 원인 우울증 병력이 없고 우울증 선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 중에서, 우울증 진단 시 병원 진료를 받을 생각이 있는 사람은 74.5%에 불과했다. 25.5%는 병원 진료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답했으며, 69.4%는 항우울제 치료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진료를 받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본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와 ‘병원에서 치료해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학교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이나 편견이 걱정돼서’, ‘병원 기록에 남아 보험 가입 등에 문제가 생길까 봐’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허연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치료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하고 우울증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있다”며 “대국민 홍보를 통해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사회 구조적으로 우울증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인식과 제도를 개선해 우울증 치료가 제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김영식 임상우울증학회장(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명예교수)은 “이번 조사로 우리 사회에 아직도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진료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학회는 우울증 인식을 높이고 제도 개선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에 대한 인식과 치료 접근성이 여전히 낮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우울증에 대한 인식 제고와 사회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과 치료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우울증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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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의대 증원 정책 철회 요구하며 피켓 시위 벌여
    2024년 5월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대 증원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는 교수들의 피켓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을 이유로 일부 교수들이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고 참여했다.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빅5' 중에서도 서울성모병원의 일부 교수들이 이에 동참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현재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의료계 내 피로 누적과 과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들은 이 정책이 의료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근무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 경고했다. 피켓 시위에 참여한 교수들은 "의료대란을 막아라"와 "의대 증원 정책 철회" 등의 구호를 들고 병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의료 현장의 실제 문제점을 알리고, 정책 결정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피켓 시위 이후에는 '2024년 의료대란과 울산의대 교육 병원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비공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의대 증원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의료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여한 교수들은 의료 교육의 질적 향상과 의료 서비스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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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코로나 이후 마스크 벗자 '천식' 환자 급증... 환경오염과 생활 스트레스도 원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춤하던 천식 환자 수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미세먼지 및 황사 같은 환경오염 심화, 비만 및 스트레스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천식으로 인한 병원 방문 환자는 142만 3451명으로,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환자 수 86만 7642명보다 무려 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50~80세의 중장년층에서 천식 환자 증가율이 45%에 달하며,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 수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수준을 넘어섰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마스크 착용의 감소와 함께 환경오염, 생활 스트레스, 비만 등이 천식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식은 호흡 시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알레르겐 또는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증상이 심화된다"고 덧붙였다. 성인 천식은 특히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치료 반응성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아 정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 방법으로는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을 통한 정확한 진단 후, 흡입제를 비롯한 약물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흡입제는 직접 기관지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도 적다.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의 경우, 일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될 수 있다. 이는 항 IgE 항체, 항 인터루킨-5 항체, 항 인터루킨-4 항체 등을 포함하며, 특정 조건의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고가의 치료법이다.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는 천식의 중증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중증 천식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안 교수는 천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일상생활에서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연과 간접흡연 회피는 물론,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장하며, 체중 조절을 통한 건강한 생활 습관도 천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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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2
  • 임신중독증, 임신부 사망 원인 1위: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하는 고혈압을 동반한 임신 중 고위험 질환으로, 산모와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임신부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첫 임신 연령이 상승함에 따라 그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초산모의 평균 연령은 2006년 29.3세에서 2018년 31.9세로 증가하였고, 35세 이상 고령 임신 비중도 같은 기간 11.9%에서 31.8%로 상승했다. 임신중독증의 위험과 증상 임신중독증은 주로 임신 초기 태반의 형성 장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혈액량 증가에 따른 혈압 상승이 발생했다. 이 질환은 경증과 중증의 형태로 나뉘며, 중증인 경우 자궁 내 태아 성장 지연, 태반 조기 박리, 경련, 간 파열, 뇌출혈, 폐부종, 심지어 실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가들은 임신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지속되는 심한 두통, 시야 흐림, 다리의 부종, 오른쪽 윗배 통증, 체중의 급격한 증가 등을 꼽는다. 이런 증상 중 하나라도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한다. 고위험군 및 예방 임신중독증 고위험군은 초산,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 다태 임신, 이전 임신에서의 임신중독증 과거력이 있는 경우이다. 또한, 비만, 만성 고혈압, 당뇨병, 루푸스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임신부도 주의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임신부에게는 임신 12주부터 출산까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통한 예방적 치료가 권장된다. 이와 같은 예방책은 임신중독증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조기 진단과 관리 정기적인 산전 진찰과 임신중독증 예측을 위한 혈액검사(sFlt-1/PlGF 검사)는 중요하다. 이 검사는 임신중독증의 발생 여부와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으며, 임신 20주 차에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분만 시기의 결정에도 이러한 검사 결과가 유용하게 활용된다. 치료 및 관리 임신중독증의 치료는 주로 혈압 조절에 초점을 맞추며, 중증 임신중독증의 경우에는 임신을 종결하는 분만이 최종적인 치료 방법이다. 임신 34주 이후에 발견된 중증 임신중독증은 바로 분만을 통해 관리된다.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예방, 조기 진단,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극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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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7
  • 서울대병원 연구팀, 재발성 림프종 환자를 위한 새로운 항암 치료법 개발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와 박창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재발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킬 새로운 항암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한국 림프종 임상연구 콘소시움(CISL)과의 공동 연구로, 2상 임상시험을 통해 그 성과를 확인했다. DLBCL은 빠르게 진행하는 공격적인 형태의 악성 림프종으로, 악성 림프종의 절반 이상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후 재발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러한 환자들의 기대여명은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았다. 연구팀은 BTK억제제(성분명 아칼라브루티닙), 면역조절항암제 레날리도마이드, 그리고 표적항암제 리툭시맙을 병용하는 새로운 항암요법인 R2A 요법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66명의 DLBCL 환자에게 적용되어, 평균 9개월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객관적 반응률(ORR)이 54.5%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종양 크기가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졌다는 의미이다. 완전 관해(CR)는 31.8%로, 환자 10명 중 3명이 완전히 치료 반응을 보였다. 또한, 1년 무진행생존(PFS) 비율은 33.1%로, 3명 중 1명의 환자가 1년간 종양 진행이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상당한 개선을 보여주며, DLBCL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한다. 고영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BTK억제제 기반의 R2A 요법은 특히 CAR-T 치료에 실패한 재발·불응성 DLBCL 환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중항체치료 및 CAR-T 치료와의 병용을 통해 더 높은 생존율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어, 전 세계 학계와 의료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이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의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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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3
  • 폐암, 생존율 향상, 조기 진단의 중요성 및 치료 전략
    폐암은 한국에서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최근 수십 년간 치료법의 발전에 힘입어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었다. 2000년대 초반 10%대였던 생존율은 현재 30~40%까지 증가했지만, 여전히 위암이나 대장암 같은 다른 주요 암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폐암은 크게 원발성 폐암과 전이성 폐암으로 분류된다. 원발성 폐암은 주로 폐에서 시작되며,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대다수의 폐암 환자는 비소세포폐암을 앓고 있으며, 이 유형은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려 조기에 발견될 경우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반면, 소세포폐암은 매우 공격적이어서 생존 기간이 짧고 주로 항암 치료가 이루어진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직접 흡연은 발생 위험을 13배까지 높이며, 간접 흡연도 위험을 증가시킨다. 비흡연자에서도 폐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저선량 흉부 CT 검사의 도입이 조기 발견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검사법은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으며, 흉부 X선 촬영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검사 가능하다. 초기 폐암은 대체로 증상이 없으며, 진행된 경우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폐결핵과의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결핵이 흔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조심스러운 진단이 요구된다. 폐암 치료는 크게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 발견된 폐암은 수술로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으나,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면역 치료를 포함한 전신 치료가 필요하다. 말기 폐암의 경우 이식 수술은 일반적으로 시행되지 않으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폐암의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조기에 발견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 이는 폐암의 예방과 조기 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따라서 고위험군에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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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1
  • 새로운 암 치료 전망: '살아있는 약물' CAR-T세포, 줄기세포 회춘으로 항암 능력 극대화
    [국제] 최근 발표된 과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세포가 항암제로 변신하는 CAR-T 세포 기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암 치료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호주 피터 맥캘럼 암병원의 공동 연구팀이 이끌었다. 연구팀은 CAR-T 세포에 줄기세포를 닮게 만드는 단백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시키고 지속 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CAR-T 세포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혁신적인 면역항암 치료법이다. 이 방법은 특히 혈액암 치료에 효과적이었으나, 고형암 치료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T세포를 줄기세포처럼 회춘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줄기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되돌리면, T세포는 몸 안에서 더 빠르게 증식하고 더 오랜 기간 동안 생존하여 항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FOXO1 단백질로, 이 단백질을 조절함으로써 T세포의 회춘을 촉진하고,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도록 만든다. 놀라운 결과는 암에 걸린 생쥐 실험에서도 확인되었다. FOXO1 단백질을 더 많이 만드는 CAR-T세포를 투여한 생쥐는 혈액암 뿐만 아니라 고형암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이런 CAR-T세포는 기존의 CAR-T세포보다 암세포를 더 완벽하게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더 오랜 기간 동안 몸 안에서 항암 효과를 유지했다. 호주 연구진은 앞으로 2년 이내에 실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2019년에 발견된 또 다른 마스터 스위치 단백질인 c-Jun과의 결합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증폭시키면 CAR-T세포의 항암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CAR-T세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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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1
  • 코로나 바이러스, 잠잠했던 RNA 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계기가 돼
    한국에서는 수백종의 바이러스 RNA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대량 시퀀싱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RNA 안정성 및 단백질 생산을 증가시키는 RNA 염기서열 발견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감염병 극복을 위한 바이러스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진화시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인식되었다. 연구진은 RNA 안정화와 단백질 생산을 증가시키는 다수의 조절 서열을 찾아낼 수 있었으며 RNA 안정화와 단백질 생산 모두에 기여하는 16개의 서열을 동정하였다. 그 중 효과가 가장 뛰어난 서열을 찾아내 K5라고 명명하고 이 서열을 상세히 분석한 결과, 이 염기서열이 RNA를 분해하지 않고 단백질 생산을 돕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K5 서열을 활용한 RNA 치료제의 성능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해당 서열을 이용해 mRNA 백신 및 유전자 치료제의 안정성 및 성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업체인 모더나 社, 바이오엔테크 社, 그리트스톤 社는 맞춤형 메신저 RNA 백신을 개발 중으로, 면역강화를 통해 암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 모더나 社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모더나와 머크앤코(Merck & Co)는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암 치료제 ‘mRNA-4157’에 대한 긍정적 데이터를 발표했다. 바이오엔테크 社는 로슈 社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달 췌장암 백신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했으며, 연내 초기 단계 흑색종 연구에 대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리트스톤 社는 결장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생항원이라 불리는 다양한 돌연변이 암 단백질의 표적화 및 환자 개개인에게 있는 특정 암 단백질을 공격하는 맞춤형 백신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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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
    2023-07-10
  • 쨍한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어떻게 골라야 할까?
    한 때, 고온의 날씨로 인하여 한 때, 전국 각지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이렇게 연이은 폭염이 국민들의 외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강한 햇볕이 피부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걱정하고 있다. 쨍한 햇볕으로 인하여 외출을 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피부에도 경보령이 내려진 것이다. 자외선이 심한 날씨에 대비해 사람들은 양산을 쓰거나 모자를 쓰거나 혹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 중에서 단연 압도적으로 선택되는 방안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오늘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책인 자외선차단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현 시대에 화장품 시장에서 선기능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보습기능과 같이 선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스킨케어 화장품에도 선기능이 들어가는 등 기본 화장품이 멀티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자외선이란 무엇일까?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로 나뉜다. UVA는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를 검게 만드는 자외선이고 UVB는 기미, 주근깨 및 홍반을 일으키는 자외선이다. 자외선 차단제의 지수를 보면 PA와 SPF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PA는 제품을 도포한 부위의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을 제품을 도포하지 않은 부위의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으로 나눈 값이다. 이 때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은 UVA를 사람의 피부에 조사한 후 2~24시간의 범위 내에, 조사영역의 전 영역에 희미한 흑화가 인식되는 최소자외선조사량을 말한다. PA값이 PA+이면 UVA차단효과가 낮고 PA++이면 보통, PA+++이면 높음으로, PA++++이상이면 매우 높음으로 여겨진다. SPF값은 제품 도포 부위의 최소홍반량을 제품 무도포 부위의 최소홍반량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이 때 최소홍반량은 UVB를 사람의 피부에 조사한 후 16~24시간의 범위 내에 조사영역의 전 영역에 홍반을 나타낼 수 있는 최소한의 자외선조사량을 말한다. 보통 SPF 값의 소수점 이하는 버리고 -20% 이하 범위 내 정수로 표시한다. 만일 SPF 값이 40.77이 나왔다면 'SPF 32~40 범위의 정수'로 표기해야 한다. 더불어 유기자차와 무기자차는 어떤 것이고, 무엇을 선택해야 내 피부에 이로울까? 유기자차의 매커니즘은 피부가 자외선을 흡수하게 되면 유기자차와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열에너지로 전환되어 방출된다는 것이다. 유기자차는 화학반응으로 자외선을 막아주기 때문에 백탁이 나지 않고 사용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 피부에 유해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지양해야 한다. 무지자차는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제품이다. 피부를 코팅하여서 자외선을 막아주다 보니 백탁현상이 나올 수 있다. 요즘에는 기술이 발전하여서 백탁이 심하지 않고 톤업이 되는 정도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또한 무기자차는 인체에 흡수되지 않아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따라서 백탁이 싫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원하는 사람들은 유기자차를 선택하면 되고 어느정도 백탁을 허용할 수 있고 피부 알레르기를 원치않는 사람들은 무기자차를 사용하면 된다. 무더위가 점점 심해지는 한여름, 외출을 위해서 건강하고 유용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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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3
  • 유럽·미국의 다양한 난치병 치료제들, FDA에 연달아 승인받았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츠하이머 예방 백신 개발 제약기업인 'AC Immnune' 은 아밀로이드 베타(Aβ)의 특이적 중화 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 후보 물질인 ‘ACI-24.060’에 대해 FDA로부터 신속 심사 승인을 받았다. 초기 단계의 임상에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던 ‘ACI-24.060’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방지할 수 있는 항체 생성 능력을 입증받았다. 이 물질은 향후 알츠하이머 예방 백신 개발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셀트렌스(CellTrans)'는 사망자로부터 공여된 췌장 소도세포를 사용해 만든 1형 당뇨병 치료용 췌장 소포세포 치료제인 란티드라에 대해 FDA에서 1형 당뇨병 치료제로서 승인받았다. 1형 당뇨는 인슐린을 매일 여러 회에 걸쳐 투여하거나 펌프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주입해야 하는 등 평생동안 관리를 필요로 하는 만성 자가면역성 질환으로서 환자들은 매일 인슐린을 투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란티드라는 주입된 동종이계 췌장 소도세포에 의해 인슐린이 분비되는 기전으로 작용되는 치료제다. 이렇게 주입된 세포들이 인슐린을 충분하게 생성시킬 수 있어 환자들이 혈당 수치 조절을 위해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마지막으로 중증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인 록타비안(Roctavian)은 지난해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승인 받은데 이어, 올해 FDA에서도 승인받았다. 혈우병은 혈액의 응고를 방해하는 희귀 중증 X염색체 관련 선천적 출혈성 장애이다. 혈우병은 특정 응고인자 결핍에 따라 제8 인자(FVIII)가 부족한 혈우병 A 및 제9 인자(FIX)가 부족한 혈우병 B로 구분된다. 혈우병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혈우병 A에 대해 FDA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인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Biomarin pharmaceutical)'에서 개발한 록타비안을 혈우병 A 유전자 치료제로서 승인했다. 기존 표준요법제들의 경우 혈액응고인자들이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잦은 간격으로 투여되고 있으나, 록타비안은 변이가 발생한 유전자의 기능을 대체하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제 8 혈액 응고인자가 자체 생성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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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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