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 로그인
  • 회원가입
  • 지면보기
  • 전체기사보기
 
0005033248_004_20240502110202857.jpg
안진 교수가 호흡기 질환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춤하던 천식 환자 수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미세먼지 및 황사 같은 환경오염 심화, 비만 및 스트레스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천식으로 인한 병원 방문 환자는 142만 3451명으로,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환자 수 86만 7642명보다 무려 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50~80세의 중장년층에서 천식 환자 증가율이 45%에 달하며,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 수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수준을 넘어섰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마스크 착용의 감소와 함께 환경오염, 생활 스트레스, 비만 등이 천식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식은 호흡 시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알레르겐 또는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증상이 심화된다"고 덧붙였다.


성인 천식은 특히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치료 반응성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아 정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 방법으로는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을 통한 정확한 진단 후, 흡입제를 비롯한 약물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흡입제는 직접 기관지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도 적다.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의 경우, 일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될 수 있다. 이는 항 IgE 항체, 항 인터루킨-5 항체, 항 인터루킨-4 항체 등을 포함하며, 특정 조건의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고가의 치료법이다.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는 천식의 중증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중증 천식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안 교수는 천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일상생활에서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연과 간접흡연 회피는 물론,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장하며, 체중 조절을 통한 건강한 생활 습관도 천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

전체댓글 0

  • 2531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코로나 이후 마스크 벗자 '천식' 환자 급증... 환경오염과 생활 스트레스도 원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