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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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에 대해 물어보니 아라케(Arake), 신당을 쉬라타(Shirata)라고 부른다. 아마 그 용어들은 비하르(Bihar) 방언일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시대에 비하르 왕조라는 마가다 계열의 난다 왕조 직전의 왕조가 있었는데 이들은 티베트 계열의 민족이 세운 왕조였고 장기간 비하르 계통 민족들의 지배를 받았다. 그 이유로 티베트어계의 언어가 정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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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힌두교 신목(神木),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이 신목은 나무를 끼고 힌두교의 주신인 브라흐만, 시바, 비슈누, 크리슈나, 칼리, 하누만, 가네샤, 데바, 수리야, 인드라, 아이야나르 등의 신들을 숭배하기도 하는데, 이 지역에서는 하누만이 많이 나타남으로 인해 칼리와 하누만이 수호신으로 존재하고 있다. 대개 나무를 끼고 영적인 기운을 느끼며 성직자가 영매를 맞이하는데 이를 불의 신인 수리야가 초나 꽃을 태워 재를 만들고 이것이 자신들의 조상을 만나게 하는 환각을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이 재를 버부티(Berbuti)라고 하는데 성스러운 재라는 뜻이다.


보통 가정의 무사행복, 안녕, 그리고 부(富)와 특별히 이루고 싶은 소원을 비는데 대개 그 소원은 하누만이 듣고 이를 브라흐만에 전달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네팔과 가까운 접경 지역에는 브라흐만 대신 석가가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특히 시바 신을 모신 신당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기도 드리고 간다. 브라만 신관이 고대 시대에는 주도했지만 이제는 일반 신관이 주도하여 제를 지낸다. 보통 신당 공중에는 바나나와 사과가 걸려있다. 바나나는 남성을 상징하고 사과는 여성을 상징한다.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바나나로 축복하고 여자 아기가 태어나면 사과로 축복한다. 


신목은 신당의 양쪽에 대나무 기둥을 중심으로 깃발이 매달려 있다. 이는 소도를 뜻하는 기둥으로 아샬리(Asahali)라 부른다. 즉, 아삼-비하르 방언에 의하면 아샬리는 신성한 장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양쪽에 염소가 묶여 있는데 듣기론 내일 아침에 제사에 쓰일 소라는 것이다. 시바 신에게 바치는 염소는 주로 새끼 염소이며 그것도 어느 정도 성년 나이가 되가는 소를 잡는다. 시바 신이 파괴의 신이기 때문에 이러한 살육을 좋아할 수 있을듯 싶다. 물론 대부분 힌두교인들은 소는 신성시여기지만 염소는 잡아도 되는 동물인듯 싶다. 일반인들 식탁에는 이 제물이 올라오지 않으며 염소를 먹는 풍습조차 없다. 


신당에서 나타나는 칼리는 힌두교 전통에 따르면 우주의 영원한 에너지와 관계가 있는 여신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칼리는 칼라(Kala)라는 일반 명사에서 왔는데 칼라는 검은색, 시간, 죽음을 의미하고 죽음의 신을 뜻한다. 칼라카(Kalaka)는 "시간에 관계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힌디어의 보통 명사다. 칼리는 흔히 "검은 피부색을 가진 자" 또는 "파괴의 여신"으로 해석되며 이는 최초로 데바나가리 문자의 기초인 산스크리트어에 남아있다. 


이러한 시기의 시작은 베다 아리아 시대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중앙아시아 샤머니즘에 들어가는 신상(神像)과 사상, 인더스의 신(神), 갠지스의 신과 사상이 통합된 베다 문명의 시대가 도래했고 이 시대를 나는 문화, 언어 융합의 시대로 정의하고 있다. 이 때부터 비슈누, 하누만, 크리슈나, 시바, 파르바티, 나라시마, 락슈미 등의 신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두르가, 바마나, 수리야, 파드마파니 등의 신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카스트 제도가 도입되어 유목적 신분 제도가 성립되니 그 모든 출발은 중앙아시아 스키타이계의 아리아 인의 정복이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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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목(神木) 숭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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