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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다.(사진=OSEN)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전 두산 선수 오재원의 향정신성의약품 대리 처방 스캔들과 관련해 야구 선배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며 공개 사과했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의 무거운 심정을 전했다.


"전 두산" 오재원의 혐의가 불거진 가운데, 두산 베어스에서도 8명의 선수가 이 대리 처방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가 매우 안타깝다"며 "구단에서는 해당 선수들이 자진 신고했으며, 모든 것을 규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 전에는 선수단 전체 미팅도 개최됐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 또 구단에서도 이 문제를 수습할 것"이라며 "오늘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4-3으로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2022년 10월에 은퇴한 오재원은 현역 시절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아 왔으며, 최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을 2242정이나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20정은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매수한 혐의도 추가되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야구계 선배로서 후배들이 이러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에서 면목이 없다"며, 야구계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들에게도 숙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에 대해서도 "야구계 모두가 반성할 일"이라며, 프로야구계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야구계의 청렴성 유지를 위해 선수와 구단, 팬들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임을 강조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철저한 내부 관리와 교육을 약속했다.


이승엽 감독과 두산 베어스의 이번 사건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투명한 정보 공개는 팬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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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야구계 선배로서 책임 통감… 두산 베어스 대리 처방 스캔들에 대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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